北 유소년 축구단, 연천 국제대회 참가차 내달 2일 방남

뉴스1 제공 2014.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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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통일미래센터 숙소 사용할듯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지난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장애인AG에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14.10.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지난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장애인AG에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14.10.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북한 유소년 축구대표팀이 내달 2일 방남한다.

3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홍사덕 위원장) 측과 오는 7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31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해 참가를 확정했다.

연천군은 이미 지난해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한국전쟁 참전 국가의 유소년들이 참가하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 참가국은 한국, 북한,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4개국에서 6개팀(동일 국적 복수 팀 참가 허용)이 참가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올해 초부터 민화협 내 체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역시 지난 9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발간 '민족화해' 9~10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남북 유소년 축구 정기교류전'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 추진 계획을 언급했었다.

문웅 단장이 이끄는 북한 유소년 팀은 특히 2일 입국 후 3일부터 최근 연천군에 건설 중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내에 있는 숙박 시설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정부가 향후 남북 청소년 교류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교류 행사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 중이며 내달 12일 개관할 예정이다.

정부는 남북 간 비정치 분야의 사회문화 교류는 지속적으로 승인한다는 방침 하에 아번 북한 팀의 방남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 유소년팀의 방남으로 남북은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이어 체육교류의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 후 매년 유·청소년 유망주 40명을 선발해 유럽 연수를 보내는 등 유소년 축구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유소년 축구단의 방남 추진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이다.

북한은 올해 열린 남자 16세 이하·19세 이하·23세 이하 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이 아시아지역 선수권대회에서 줄줄이 결승에 올랐으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남녀 축구팀이 모두 결승에 올라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따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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