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최신 연례 보고서에서 현재 직장 안에서 여성에게 주어지는 기회나 여성들이 이루는 성과가 남성의 6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관련 보고서가 처음 나온 2006년의 56%보다는 높아진 것이지만 이 추세로는 81년 뒤인 2095년은 돼야 직장 내 성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WEF는 내다봤다.
보고서 저자 가운데 하나인 사디아 자히디는 "(성평등을 위해) 할 일이 무척 많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변화 속도가 더 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성 평등 상위 10위권엔 덴마크 니카라과 르완다 필리핀 벨기에 등이 포함됐다.
미국과 함께 유럽에서도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 상향 움직임이 일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지에 기반을 둔 기업의 여성 이사 수가 늘었다고 WEF는 지적했다.
주요 국가 가운데 신흥시장 대표주자인 브릭스(BRICS) 일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성평등 18위에 올랐고 브라질 러시아 중국은 각각 71위, 75위, 87위를 기록했다. 브릭스 마지막 주자인 인도는 114위에 그쳤다. WEF는 인도가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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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미진한 지역으로 꼽히는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는 쿠웨이트가 가장 높은 113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멘은 전체 순위 꼴찌인 14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