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는 IoT 기술을 이용한 화초관리 시스템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명령을 내려 외부에서도 화초에 물을 주거나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식물의 특성을 입력한 카트리지를 꽂으면 온도, 습도, 카메라 등의 센서를 이용해 화분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낼 수도 있다.
김혜연 대표(30)는 "사용자들이 재배 일지에 기록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나아가 재배한 식물들을 거래까지 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엔씽은 미국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홈 가드닝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베타 서비스 중인 라이프의 유저 베이스의 90%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다. 가장 첫 테스트버전도 영어로 런칭했고 현재 사용자가 많은 나라들 순서대로 지역화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일본 등 해외 사용자들이 직접 번역을 자청해와 현지어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 사례도 있다.
더불어 엔씽은 오는 12월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 Starter)에 '플랜티'의 하드웨어 화분 판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킥스타트터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기부해 일정금액이 넘으면 시제품을 생산해 제공하고 목표액을 넘지 못하면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페블 워치'(Pebble watch)로 유명한 미국 신생 벤처기업 페블테크놀로지가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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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IoT 제품 특성상 하드웨어를 제작해야 하는데 신생 벤처로서 부담이 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선 킥스타터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이후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씽은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열린 해외 데모데이에 참가해 라쿠텐 등 여러 현지 VC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 대표는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6년 화성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미래에 '우주 농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김 대표는 "IoT는 기술은 화분, 책상, 의자 등 일상의 사물을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하나의 미디어로 활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엔씽을 하나의 뉴 미디어 기업으로 생각하고 플랜티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IoT 기술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씽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화초관리 시스템 '플랜티'(planty)/사진=엔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