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센은 오는 12월 전남 고흥군과 체결한 국내 최대 규모인 40MW 급 태양광 발전소의 착공을 시작한다.
코센은 2012년 2월 이제원 대표가 DS제강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뒤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주력사업인 강관 사업의 생산라인을 개조해 고마진 상품으로 구조를 변경했다.
코센은 올해 말 고흥군 태양광 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이 발생되기 시작한다. 이 대표의 약 3년간의 노력이 가시화돼 실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센의 올해 영업이익을 73억원으로 전년대비 305.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67.1% 늘어난 916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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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센의 시가총액은 514억원(24일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코센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시장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센은 태양광 모듈이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다.
그동안 시장에서 태양광 업체들이 외면 받았던 이유는 폴리실리콘의 단가 하락,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더딘 수요 회복세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센은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태양광 업황과는 관련이 없다.
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 20년 동안 매달 발전 이익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코센은 연간 150~170억원의 매출 가운데 운영비용과 금융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배당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 발전소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해 건설 PF(프로젝트파이낸싱)도 수월한 편이다. 코센도 최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70억원의 전환사채(CB)를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또 육군 제1야전수송교육단과 2.3MW의 태양광발전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코센은 내년부터 태양광에 이어 풍력 발전 시장까지 진출한다. 보통 발전소 건설은 주민과 협의가 최우선 과제다. 때문에 추가 발전소 건설에 있어 주민들과 신뢰를 쌓은 기존 사업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특히 강관사업에 바탕을 둔 차별화된 발전사업자란 강점이 있다. PF를 통한 자금조달이 보다 수월해 코센의 공격적인 영업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원 코센 대표는 "코센은 일반적인 태양광 업체가 아니라 작은 발전 사업자"라며 "태양광과 풍력, 더 나아가 복합화력 발전소까지 노려보는 신재생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