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퇴 철회하나…김무성 ‘삼고초려’에 “깊이 생각해 보겠다”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2014.10.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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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무성, 이틀새 3차례 만나 사퇴 철회 적극 설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돌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거듭된 설득에 ‘깊은 고민’을 해보겠다고 언급해 사퇴를 번복하는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최고중진회의에서 개헌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대한 당의 노력이 부족한 것을 비판하며 돌연 최고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예상치 못한 김 최고의원의 사퇴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을 포함한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고 예산정국 코앞인 상황에 당내 내홍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김 대표는 서둘러 ‘김태호 사태’를 막기 위해 이틀새 3차례나 김 최고위원을 만나 사퇴철회를 요청했다. 23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설득한 김 대표는 24일 오전에도 김 최고위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만류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두 사람은 24일 밤 대전의 한 상가에서 다시 마주 앉았다. 1시간 30분 이상 이어진 대화에서 김 대표는 거듭 사퇴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삼고초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좀 더 깊이 고민해볼 여지는 생겼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외의 적극적인 김 대표의 설득에 깊은 고민에 들어간 김 최고위원의 사퇴 철회여부는 이르면 내주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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