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포스코 전무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하면 역물류 현상 발생"

머니투데이 황시영 최우영 기자 2014.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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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369,000원 ▼500 -0.14%) 오인환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특수강 시장의 최대 이슈인 동부특수강 인수와 관련, "현대제철이 인수하면 포항까지 선재가 내려와 가공되고 수도권으로 가는 역물류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부특수강이 경북 포항에,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에 있기 때문이다.

오 실장은 23일 포스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포스코특수강의 물량이 줄어들 것은 뻔하다"면서 "선재가 170kg 가량되는 차에 들어가니 대응책으로 글로벌 수요개발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또 "현재는 연간 34~35만톤 물량의 선재를 동부특수강에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쇳물로 선재와 봉강을 생산하는 상(上)공정을 수행하는 특수강 공장을 짓고 있다. 동부특수강과 포스코특수강은 상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수요업체의 요구조건에 맞게 추가 가공하는 하(下)공정 공장이다. 동부특수강은 냉간압조용 선재(CHQ-Wire), 마봉강(CD-Bar), 스테인리스 봉강(STS-Bar) 등을 생산하는 선재 전문업체다. 선재는 단면의 지름이 5.5∼16mm 정도 되는 가늘고 길다란 선 형태의 철강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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