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 출신 천재'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누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4.10.22 18:33
글자크기
'상고 출신 천재'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누구


KB금융지주의 새 회장으로 내정된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의 별명은 '상고 출신 천재'다.

광주상고를 나온 윤 내정자는 1974년 외환은행에 입행했고 은행을 다니면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야간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행정고시(25회)도 합격했다. 하지만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공무원은 못됐다.

윤 내정자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2002년 국민·주택 합병 후 1기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당시 은행장이었던 고(故) 김정태 전 행장이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였던 윤 내정자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한 일화는 금융권에서 유명하다.



그는 특히 국민은행 재직 시절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들 간의 보이지 않는 편 가르기 속에서도 양쪽 모두에게 인정을 받을 만큼 신망이 두터웠다. 하지만 국민카드를 흡수합병하면서 처리한 회계처리 문제로 고 김정태 전 행장과 함께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2004년 말 국민은행을 떠났다.

이후 윤 내정자는 2010년 KB금융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로 복귀했다. 당시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 지주사의 CFO로 영입된 것. 그는 당시 은행장 선출을 위해 실시한 직원 설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 내정자는 재무, 영업, 리스크관리, 인수합병(M&A) 등 핵심 업무에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기업설명(IR) 책임자도 글로벌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KB금융 내부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직원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등 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종교는 기독교이며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약력

△1955년 전남 나주생 △광주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1973년 외환은행 입행 △공인회계사·행정고시(25회) 합격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국민은행 재무본부장(부행장)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대표(부행장) △김앤장 상임고문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