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금융전략포럼에서 한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단기 과제로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꼽으며 "해외 여건 변화로 인한 부정적 파급 효과(spillover effect)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초 경제여건을 개선해 경제의 내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험징후를 조기에 파악,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로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 깊어지고 있고 중국 역시 구조개혁 가속으로 고성장에서 중성장 경제로 이행하고 있는 등 전 세계적인 저성장 가능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향후 성장경로에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2015년 중에는 두 차례 금리인하, 정부의 재정확대 등으로 3% 후반 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대외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전망한 경제성장률보다 실제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보다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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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번달 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내년 전망치를 3.9%로 제시했다.
물가의 경우 세계적으로 저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구조적으로 일어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해외요인 영향력이 커지고 성장과 물가간의 관계도 변화했다"며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가 기조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4%로 전망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리란 관측이다. 다만 2015년에는 물가오름세가 점차 확대돼 2%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