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위험자산 강세 속 1060원 하향돌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4.10.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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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00엔 환율 16원 급락하며 980원대

20일 원/달러 환율이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속에 하루 만에 반락하며 1060원을 하향돌파했다(원화 강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3원 하락한 1059.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지표 호조 속에 뉴욕 증시가 상승한 분위기를 이어 받아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전 거래일 미국, 유럽 증시는 미국 주택착공과 소비자신뢰 등 경제지표 개선, 기업실적 호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 기대감 증가 등으로 1~3%대 상승했다. 반면 미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복심리는 20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코스피가 1.55% 급등했고 외국인도 소폭이나 12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 일본 증시 닛케이도 4% 가까이 급등했고, 대만, 홍콩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지속 여부와 관련, 21일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로 이목이 쏠린다. 중국 지표들이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세가 주춤해 질 수 있어서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인 7.2~7.4% 정도로 예상된다. 같은날 발표되는 9월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8월 산업생산 지표도 관심사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지표 호조를 계기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며 "21일에는 1060원 부근에서 출발한 뒤 중국 지표의 결과에 따라 하락이나 상승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이 다시 106엔대에 머물고 원화는 강세를 나타내며, 이날 3시 기준 원/100엔 재정환율은 987.79원으로 전거래일 같은 시각 1003.48원보다 15.69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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