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셀코리아'에 우울한 한 주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4.10.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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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시황]

10월 둘째 주 코스피시장은 그야말로 우울한 한주를 보냈다. 외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지수가 1940선까지 밀렸고 삼성전자 (59,200원 ▼500 -0.84%)현대자동차 (234,500원 ▼1,000 -0.42%) 등 대형주도 실적과 각종 리스크에 무너져 내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월6~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5.24포인트(1.78%) 하락한 1940.92에 마감했다. 주 초반 코스피는 반등을 시도했지만 비우호적인 환율환경과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유동성 이탈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의 이동으로 약세를 보였다.



7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며 그동안 시장에 드리워졌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 8거래일 만에 강보합 마감하며 197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독일 경제지표의 부진한 흐름이 겹치며 장중 한때 1930선까지 밀렸지만 1940선을 가까스로 지켜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총 721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552억원 순매수 했다. 한 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 (187,300원 ▼8,700 -4.44%)로 1609억10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 수요 감소하며 PC시장이 축소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어 라인IPO가 지연되고 있는 NAVER (176,800원 ▲1,800 +1.03%)도 1149억2000만원 어치 순매도 했고 SK텔레콤 (56,200원 ▲1,000 +1.81%)현대차 (234,500원 ▼1,000 -0.42%) 도 각각 873억4000만원, 521억7000만원 어치씩 팔아치웠다. 반면 기아차 (95,100원 ▼100 -0.11%)는 316억1000만원 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아차는 신차판매 효과로 4분기 이후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KT (42,900원 ▲100 +0.23%)제일제당 (109,200원 ▼2,500 -2.24%)을 각각 227억7000만원, 221억60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한주간 OCI (66,000원 ▼200 -0.30%)를 597억7000만원 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산업화학 전문업체인 OCI는 폴리실리콘 부진 영향으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까지 내려앉은 삼성전자 (59,200원 ▼500 -0.84%)도 597억원 순매도 했고 하나금융지주 (65,600원 ▼100 -0.15%)만도 (35,600원 ▲50 +0.14%)도 각각 331억5000만원, 263억9000만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볼라 백신을 연구 개발하는 제약업체 진원생명과학 (2,485원 ▲140 +5.97%)으로 38.52% 상승했다. 뒤 이어 오리엔트바이오 (458원 ▼1 -0.22%)가 31.93%, 동부하이텍1우 (17,500원 ▼4,550 -20.63%)가 18.43% 상승했다. 금강산관광을 주도하는 현대상선 (17,180원 ▼270 -1.55%)한국전자홀딩스 (744원 ▼6 -0.80%)도 각각 16.84%, 16.80%로 상승폭이 컸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대성산업 (61,700원 ▲300 +0.5%)으로 41.24% 하락했다. 이어 STX (5,060원 ▼70 -1.36%)도 25.49%, 금호산업우 (9,300원 ▲30 +0.32%)도 21.13%로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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