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무명의 반란' 오만호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인천=이원광 기자 2014.09.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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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韓레슬링, 오만호, 윤준식 각각 은1·동1 획득…산뜻한 출발

지난 1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레슬링 선수들이 매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사진=뉴스1지난 1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레슬링 선수들이 매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사진=뉴스1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레슬링이 '무명의 반란'을 앞세워 은1·동1 추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깜짝스타' 오만호(25·울산남구청)는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레슬링 자유형 70㎏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압두라크모노브에 2-7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만호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3위의 강호 압두라크모노브에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오만호는 1피리어드에서 연속 태클을 허용하며 5점을 허용했다.

오만호는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펼쳤으나 압두라크모노브에 다시 2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이후 2득점했으나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압두라크모노브에 경기흐름을 내주며 최종점수, 2-7로 경기를 내줬다.



'신예' 윤준식(23·삼성생명) 역시 선전했다. 윤준식은 이날 남자레슬링 자유형 남자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지키스탄의 니콜라이 노에프를 5-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8강전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준식은 8강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하산 라히미를 꺾으며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4강전에서 아시아선수권자 카자흐스탄의 라술 칼리예프에게 3-9로 패했으나 3·4위전에서 활약하며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오만호와 윤준식은 깜짝 활약을 펼치며 국내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신예인만큼 리우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오만호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후 리우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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