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日차익실현·中 제조업 지표 부진 전망…하락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09.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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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2일 하락세다.

전 거래일 일본 증시가 엔저에 힘입어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후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 이날 닛케이 하락 요인이다. 엔화 역시 전장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내 부담을 가중시켰다.

오전 10시53분 현재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린 1만6220.86을, 토픽스 지수는 0.11% 밀린 1330.45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3%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09.00엔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기부양책의 핵심인 '엔저'(엔화 약세)의 가속페달에 힘이 실리면서 엔/달러 환율이 6년 만에 109엔 선을 꿰뚫었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엔저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9.47엔까지 치솟았다가 109.04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이 109엔 선을 넘은 것은 200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로써 엔/달러 환율은 1주일 새 1.56%, 최근 1개월 동안 6% 가까이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연초 대비 상승폭이 3.42%인 데 비하면 최근 급격히 오른 셈이다.

보통 엔저는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여겨져 일본 증시에 호재가 된다. 엔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일본 기업들이 수출하는 제품의 가격이 낮아져 수출경쟁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는 엔/달러 환율이 목표치인 101엔에서 1엔 상승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400억엔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엔저 효과가 한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캐시 마쓰이 골드만삭스 일본 주식 투자전략가는 일본 기업들이 최근 배당 등 주주이익을 늘리라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정책(아베노믹스)이 일본 증시의 활황을 가져왔고 이는 기업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일으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사상최고를 경신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이날 하락세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HSBC/마킷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소폭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 현지시간 오전 9시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73% 내린 2312.54를, 선전종합지수는 0.71% 밀린 1282.12를 나타냈다.

HSBC와 마킷이 공동 집계하는 9월 중국 제조업 PMI 속보치는 3개월 저점이었던 전월 확정치보다 0.2포인트 부진한 50.0이 예상되고 있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중중 쓰촨디캉 과학기술이 3.9%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한샹룽 전력과 상하이 물자무역도 각각 3%이상 내림세다.

반면 TONTEC 과학기술 투자는 10% 이상 급등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지난 19일 상장 직후 10 만에 공모가 대비 4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당시 38%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부펀드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차이나갤럭시증권은 채권 부문장을 비롯한 3명의 직원에 대한 사법당국 조사에 협조 중의라고 밝힌 후 홍콩 증시에서 1.7%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보다 1.15% 내린 2만4025.80을 보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9% 내린 9112.5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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