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한쪽을 가득 채운 학생들. /사진=김동영 기자
22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테니스 단체전 8강전 경기가 열렸다. 남자부는 우즈베키스탄과, 여자부는 일본과 붙었다.
하지만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눈으로 봐도 관중석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월요일 오전에 경기가 열린데다, 테니스가 비인기종목에 가깝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결승도 아닌 8강전이었다. 하지만 국제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남자부 단체전 1경기가 끝난 이후 텅 빈 관중석. /사진=김동영 기자
관중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1세트가 끝나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코트를 떠났고, 경기장은 고요에 빠졌다. 학생들에게 아시안게임 테니스 경기는 그냥 학교를 잠시 떠나있는 외유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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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그 홍보만큼의 효과는 아직 없어 보인다. 대회전 예매율은 17%에 머물렀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51%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개막식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물론 인천은 이번 대회를 위해 없는 살림에도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해왔고, 운영중이다. 하지만 관중동원에 있어서는 고전적인 방식을 아직 못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좀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