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2년만에 재격돌' 박태환 vs 쑨양… 역대 전적은?

머니투데이 이슈팀 윤준호 기자 2014.09.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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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21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수영 경영 자유형 200m 예선 1차전에서 힘차게 역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마린보이' 박태환이 21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수영 경영 자유형 200m 예선 1차전에서 힘차게 역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인천시청)과 그의 최대 라이벌 쑨양(23·중국)이 2년 만에 재격돌한다.

21일 오전 9시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박태환과 쑨양은 각각 예선 4위와 1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이날 오후 7시에 치러질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은 박태환과 쑨양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만난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재회로 두 선수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태환과 쑨양의 대결은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총 5차례 이뤄졌다. 이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6번째 맞대결이다.

둘의 첫 대결은 2007년 펼쳐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다. 박태환은 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16살의 어린 나이였던 쑨양은 3분56초11의 기록으로 전체 32위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다음해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치러진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쑨양은 박태환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쑨양은 자유형 1500m에서만 8위에 올랐다.

쑨양이 박태환의 본격적인 라이벌로 부상한 것은 세 번째 맞대결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다. 둘은 이 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 세 종목에서 맞붙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 결과 박태환은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쑨양은 1500m에서만 박태환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네 번째 대결이었던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박태환은 또 한번 쑨양을 누르고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쑨양은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은 자유형 1500m에서 14분34초14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다섯 번째 대결이자 두 선수의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2년 런던올림픽은 박태환이 처음으로 자유형 400m에서 쑨양에게 무릎을 꿇었던 대회다.

쑨양은 이 대회 400m 결승에서 박태환을 누르고 금메달을 땄으며 200m에서는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박태환과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쑨양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 반면 박태환은 4위로 밀려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선수의 5차례 맞대결에서 박태환은 상대전적 4승 1패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다.

하지만 박태환이 훈련 부족을 이유로 불참했던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쑨양은 3관왕(400·800·1500m)에 오르며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쑨양은 또 지난 5월 치러진 중국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200·400·1500m)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상대전적에 앞서는 박태환과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쑨양 두 선수 간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편 박태환과 쑨양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400m, 26일 1500m에서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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