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세상을 따뜻하게 해줄까…'페이스북 감사릴레이'

딱TV 앤쯔 2014.09.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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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아는 사람들만 아는 소소한 트렌드

편집자주 편집자주 : '만물박사' 앤쯔 - 모두가 알고 있지만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소소한 트렌드를 얕고 넓게 이야기하는 머글입니다.

최근 SNS에서는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일명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한창 인기를 끌었다. 루게릭 환자를 돕는 기부에서 시작한 이 릴레이는 얼음물을 뒤집어 써 루게릭 병을 간접 체험해보거나, 100달러(우리돈 약 10만원)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SNS을 통해 유명인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지만 곧 일반인들도 참여하면서 사회에 신선한 기부 문화를 불러 일으켰다.



SNS가 세상을 따뜻하게 해줄까…'페이스북 감사릴레이'


그리고 지금 아이스버킷챌린지 외에 또 하나의 작은 SNS 릴레이 문화가 번지고 있다. 페이스북 감사 릴레이가 그것이다.

'페이스북 감사 릴레이'의 방식은 단순하다. SNS을 통해 감사한 일 3가지와 감사한 사람 3명을 지목해 그들을 통해 다시 이 릴레이가 퍼져나가는 형태이다. (3일간 감사한 일을 적고 매일 다른 사람을 지목하는 등의 방식도 있지만 대체로 지금은 이 방식으로 정착한듯 하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후발이기 때문일까,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SNS가 세상을 따뜻하게 해줄까…'페이스북 감사릴레이'
좋은 뜻에서 시작했음에도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달리 감사릴레이에는 논란이 없다. 물을 뒤집어쓴 재밌는 모습이나 혹자가 기대했던 자극적인 모습 등의 볼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감사한 일을 언급하고, 또 다른 감사한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이니 훈훈한 전파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 소소하고 단순한 릴레이에 담긴 것은 하는 사람이나 넘겨받은 사람이나 모두 미소짓게 하는 따뜻함이다.


혹자가 보기에는 아무 의미없고 남는 것 없는 SNS 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고, 감사릴레이가 기쁨을 전파하는 것처럼 이런 SNS 릴레이 문화는 분명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눈 마주치고 표현하기에 조금 쑥쓰러웠던 감사의 마음, SNS로 표현해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지금 바로 랜(LAN)선으로라도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9월 24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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