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1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당시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1718만원으로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원가량 형성됐다.
서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송파푸르지오' 106㎡ 분양가는 7억5000만~7억8000만원선으로, 현재 웃돈이 7000만원 이상 붙어 있다.
방이동 현대홈타운스위트 145㎡의 경우 7억4500만~7억9500만원,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00㎡는 7억8000만~8억8000만원에 각각 호가가 형성됐다.
3.3㎡당 시세로만 보면 잠실동 아파트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잠실월드메르디앙의 3.3㎡당 평균 호가는 1749만원, 잠실포스코더샵은 1663만원으로 오히려 위례신도시 분양권 호가가 더 비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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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위례신도시 가치는 분명히 있지만 잠실을 뛰어넘을 만한지에 대해선 수요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신도시 조성 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잠실 일대 아파트값을 추월하는 것은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인기 덕에 인근 지역 매매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거여동 아파트 매매가는 내림세를 이어오다 지난 7월엔 전달 대비 -0.59%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여5단지 59㎡의 경우 지난해 3억8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올들어 3억60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84㎡는 지난해 5억5750만원이던 매매가가 올들어 5억1750만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가락시영도 인근 수서·잠실 일대 아파트 시세 외에 위례신도시 분양가를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다는 게 시공사 측의 설명이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억원이란 웃돈이 붙을 정도로 위례신도시에 수요가 형성됐다는 것은 서울 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수요가 빠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가격조정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