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희 전 올라웍스 창업자
15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택경 대표 등 11명이 이달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문엔젤투자자 승인을 받는다. 전문엔젤투자자는 최근 3년간 벤처기업에 1억원 이상 투자한 실적과 벤처기업을 창업한 경력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1995년 다음을 공동창업한 이택경 현 프라이머 대표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 올라웍스를 창업한 후 당시 투자자였던 인텔에 350억원에 매각했던 류중희 전 대표가 전문엔젤투자자로 신청했다.
전문엔젤투자자는 정부의 엔젤투자매칭펀드로부터 투자금의 최대 2배까지 공동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엔젤투자자들이 창업기업에 투자할 때 정부 자금인 모태펀드의 엔젤투자매칭펀드로부터 동일 금액의 투자를 요청할 수 있는데, 전문엔젤투자자의 경우 본인 투자금의 2배까지 엔젤투자매칭펀드의 공동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기본예탁금(3억원) 없이도 매매할 수 있고 투자기업에 대해 경영지원(1억원) 및 해외마케팅(1억원) 등 총 2억원의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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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문엔젤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해 엔젤투자자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통해 엔젤투자자의 투자금액 5000만원 이하에 대해선 소득공제 비율을 종전 30%에서 50%로 확대했고 올해 전문엔젤투자자 도입을 통해 엔젤투자자의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엔젤투자자의 저변이 넓어지고 전문성이 높아지기 전까지 전문엔젤투자자들이 디딤돌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들은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경영에 조언을 할 수 있는 멘토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엔젤투자 활성화 뿐 아니라 제2의 벤처신화를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