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렙8호는 센트럴빌딩 매각을 계기로 2차례나 지연됐던 리츠청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매각가액이 당초 계획했던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주주들이 매각안을 동의해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코크렙8호는 △기관·개인으로부터 공모한 자금에다 대출금을 더해 부동산을 취득한 후 △이 부동산을 운용·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주주들에게 분배해주도록 설계된 리츠종목이다.
리츠설립 시점에 비해 투자자산으로서 가치가 떨어진 데다 부동산에 대한 매력도 감소하면서 센트럴빌딩 매각도 지연됐다. 이 때문에 당초 2013년 5월로 예정됐던 리츠청산은 주주총회에서 두 차례나 존립기한 연장 결정을 내리며 2017년 5월까지로 미뤄진 바 있다.
코크렙8호는 센트럴타워 매각을 통해 리츠청산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관건은 주주들이 얼마나 동의해줄지 여부다. 코크렙8호는 "센트럴빌딩 매각대금은 매매계약 체결일인 29일 전액을 일시수령할 예정"이라며 "주주총회에서 센트럴빌딩 처분에 대한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이번 매매계약은 소급해서 무효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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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원4호에 처분키로 한 가격 570억원은 코크렙8호 리츠의 취득가액(608억4000만원)과 리츠 설립당시 목표로 했던 매각가액(648억9300만원)에 비해 각각 6.3%, 12.16% 낮은 수준이다.
한편 증시에서는 이번 매각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코크렙8호는 지난 11일 센트럴빌딩 매각계획을 공시했는데 이튿날인 12일 증시에서 주가는 10.54% 오른 409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액면가(5000원) 및 2006년 당시 공모가(5000원)을 밑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