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대로 내년 1월1일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를 경우 담배 판매업소의 담배 매출과 수익은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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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담배의 가격탄력도는 -0.424에 불과해 가격이 10% 오르더라도 수요는 4.25% 줄어드는데 그친다.
통상 편의점 개별 점포와 본사는 담배 판매가격의 10%인 수익을 7대3 정도로 나눠 갖는다. 이에 따라 이번 담뱃값 인상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익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편의점들이 담배 재고를 한 달 정도 유지한다고 볼 때 편의점 업계 전체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재고 차익도 부수적으로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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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담뱃값 인상방침이 확정되면서 벌써부터 담배 사재기도 나타나고 있다. A편의점에 따르면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를 앞둔 지난 10일 담배 판매량이 지난주 수요일보다 32.9% 급증했다. B편의점은 31.2% 늘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과거 담뱃값 인상 직후 매출 동향을 보면 가격이 오르더라도 수요가 줄어드는 것보다 단가인상 효과로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단 이번 인상폭은 역대 최대인만큼 수요 감소는 이전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