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법적문제 없다…시민의견은 참고"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남형도 기자 2014.09.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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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추석 연휴기간 1만2000명 방문… "이달 중 임시사용승인 여부 결정"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사진=뉴스1


서울시는 저층부 임시개장이 사실상 보류된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와 관련,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리오픈'(pre-open·사전 개장)은 국내 최고층으로 건축물 자체는 물론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검증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1일 '제2롯데월드 전문가 참여 점검훈련'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히고 '프리오픈을 통해 행정적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진희선 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민들이 프리오픈 기간 중 직접 방문토록 한 것은 안전을 시민에게 맡긴 것이 아니라 관계부서와 시민 전문가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승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 실장은 "공론화를 통해 행정과정을 널리 알리는 중이라고 이해해 달라"며 "시민 의견에 대한 수량화와 정량화는 어렵지만 최종 판단에 참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 상황에선 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롯데와의 법적분쟁 발생우려에 대해선 "이미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법적 문제는 없다"며 "제2롯데월드는 유례없는 초고층 건물인 점을 감안해 검증과정을 충분히 거치는 게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 실장은 시민여론조사를 롯데가 맡아서 한다는 지적에 대해 "롯데 측이 자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조사 차원에서 설문하는 것"이라며 "결코 안전을 비전문가인 시민 손에 맡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는 프리오픈 기간 중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층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실시하는 점검내용은 크게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교통수요관리계획 등 교통상황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민·관 합동 종합방재훈련 등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석촌호수 주변 보도와 도로 침하현상 점검은 지난 4일부터 기존에 실시하던 육안점검 외에 장비를 투입해 실시하고 있다. 인근 지하차도 하부의 지반침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측기를 이번주 설치, 안전 상태를 정밀 점검할 계획이다.


여기에 석촌호수 주변의 안전관리 상태 점검을 위해 롯데가 시행 중인 용역사항을 살펴보고 이날부터 하수관 손상상태 등 주변지역 안전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교통대책과 관련해선 롯데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시한 주차장예약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이달 중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송파구, 송파경찰서 교통전문가, 롯데관계자 등과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교통대책 수립과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이번 추석연휴기간 나흘간(6~10일, 8일 제외)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시민은 1만2500명에 달했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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