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1만2500명 찾은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하나?(상보)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4.09.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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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와 저층부 상업시설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와 저층부 상업시설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소풍 온 것도 아니고 추석연휴에 일부러 시간 내서 왔는데 설명도 없고 너무 실망스럽네요. 무엇이 안전하다는 건지 실제로 봐도 전혀 모르겠는데요."(서울 송파구 주민 심모씨)

#"너무 잘해놓았고 준비도 다 끝났다는데 빨리 오픈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봤으면 좋겠어요. 직접 와서 보니 내심 걱정한 것보다 안전하고 믿음이 갑니다."(서울 송파구 주민 김모씨)



안전성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혼잡문제 등으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에 대한 최종 결정이 미뤄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의 프리오픈 기간인 이번 추석연휴에 현장을 다녀간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들은 궁금한 사항을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전예약이나 현장접수를 받는 홍보관에는 건물모형을 비롯해 건축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전시물들이 마련돼 있었다.



프리오픈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투어는 홍보관에서 진행사항과 안전·소방대책 등이 담긴 약 40분간의 홍보동영상 시청 뒤부터 시작됐다. 이어 임시사용승인에 따른 교통대책과 코스설명을 들었다.

투어는 에비뉴엘(명품관)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곧장 올라가 진행됐다. 이후 곧바로 같은 층 연결통로를 통해 쇼핑몰(캐쥬얼동)로 이동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엔터테인먼트관) 내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엔터테인먼트관) 내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엔터테인먼트동 5층에 위치한 영화관(롯데시네마)과 지하 1~2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수족관) 아마존관도 둘러봤다. 투어는 종합방제센터에서 화재진압 훈련을 살펴본 뒤 설문조사를 한 후 마쳤다. 소방훈련은 건물 내부 화재와 응급환자가 발생한 조건을 가정해 약 10분간 이뤄진 과정을 공개했다.


건물 내부는 아직 상품 등이 진열돼 있진 않았지만 내부인테리어 등이 마무리단계였고 고급 명품브랜드관을 비롯해 식당가 등도 손님맞이가 끝난 모습이었다. 롯데 측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약 2~3주 후면 그랜드오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어과정에서 일부 시민은 프리오픈 취지와 달리 동별로 1개 층만 둘러봤을 뿐 전체적으로 안전·소방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예약한 시민들과 방문접수한 시민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시민 최모씨(50대)는 "화재 등의 안전취약지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큰 통로만 돌아봤다"고 푸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에서 화재훈련 장면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이재윤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에서 화재훈련 장면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이재윤 기자
이에 대해 롯데 한 관계자는 "최대한 관람객들의 요구에 맞춰 투어코스를 조절·운영 중이다. 한꺼번에 많은 시민이 몰리다보니 안전을 위해 안내시간을 조절하고 안내인원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시민들이 건물안전에 관심이 많은 만큼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계획을 보완·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가 시작된 6일부터 10일(추석 당일 제외)까지 사흘 동안의 프리오픈 기간에 '제2롯데월드'를 다녀간 시민은 1만2500명. 롯데는 보안요원 등 400여명이 현장을 지키고 서울시 공무원 30여명도 교대로 근무를 서며 시민의견을 듣고 있다.

예약투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 간격으로 50명씩 오후 4시까지 총 7번 진행된다. 프리오픈은 이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시민은 물론 관람을 희망하면 누구든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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