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와 저층부 상업시설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너무 잘해놓았고 준비도 다 끝났다는데 빨리 오픈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들어와서 보니까 내심 걱정했던 것보다 안전하고 믿음이 갑니다."(서울 송파구 주민 김모씨(40대·여))
추석연휴기간 중 다녀간 시민들은 주로 50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나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궁금한 사항을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에비뉴엘동-엔터테인먼트동)연결통로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이재윤 기자
프리오픈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투어는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약 40분간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뒤부터 시작됐다. 영상은 제2롯데월드의 기간별 조성 진행사항과 안전·소방 대책 등이 포함됐다.
영상이 끝난 뒤 임시사용승인에 따른 교통대책과 코스설명을 들은 후 투어가 시작된다. 투어는 에비뉴엘(명품관)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곧장 올라가 진행된다. 이후 곧 바로 같은 층 연결통로를 통해 쇼핑몰(캐쥬얼동)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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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동 5층에 위치한 영화관(롯데시네마)과 지하 1~2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수족관) 아마존관도 둘러본다. 투어는 종합방제센터에서 화재진압 훈련을 살펴 본 뒤 설문조사 후 마친다. 소방 훈련은 건물 내부 화재와 응급 환자가 발생한 조건을 가정해 약 10분간의 과정을 공개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에비뉴엘관) 내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내부로 들어선 시민들은 준비를 거의 마친 모습에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온 50대 주부 이모씨(송파구 거주)는 "아직 최종 결정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오픈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약 2~3주간 후면 그랜드 오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 중 아쿠아리움(수족관) 내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한 70대 시민은 "내부를 돌아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계속 이동만 하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 최모씨(50대)도 "화재 등의 안전 취약지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큰 통로만 돌아봤다. 이럴 거면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불만을 제기한 시민들의 의견은 프리오픈 취지와 달리 직접 '제2롯데월드'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내용들이었다. 각 동별로 1개 층만 둘러봤을 뿐, 전체적으로 볼 수 없어 안전·소방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서울시와의 협의에 따라 특별한 설명이나 안전대책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안내 요청이 늘어나 주요 장소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최대한 관람객들의 요구에 맞춰 투어코스를 조절·운영하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시민들이 몰리다 보니 안전을 위해 안내시간을 조절하고 안내 인원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홍보관 내부에 프리오픈(Pre-Open)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사진 = 이재윤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6일부터 9일(추석당일 제외)까지 사흘간의 프리오픈 기간 중 '제2롯데월드'를 다녀간 시민들은 8400명. 롯데는 보안요원 등을 포함해 약 400여명의 인력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 공무원 30여명도 교대로 근무를 서며 시민의견을 듣고 있다.
예약투어는 매일 오전 9시 부터 1~2시간 간격으로 50명씩 오후 4시까지 총 7번 진행된다. 롯데는 다만 현재 현장접수가 예약 관람객에 비해 4~5배가량 많은 점을 고려해 30분마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오픈은 이달 16일까지 진행하며 서울시민은 물론 관람을 희망하면 누구든 방문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임시사용승인에 따른 교통대책 안내를 살펴보고있다. / 사진 = 이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