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을 대학 중심이 아닌 산업체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

대학경제 김동홍 기자 2014.09.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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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문 안산대 LINC사업단장 인터뷰

"지역사회의 발전이 곧 대학 발전의 원동력이고 지역 대학의 발전이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안산대학교(총장 김주성)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최고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산학협력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하여 안산지역의 안산시, 안산포럼, 안산시 CEO아카데미, 단원경찰서, 중소기업연합회 등의 각 직능단체와 LINC사업단간에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하여 안산대학교 가족회사협의체와 분야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상호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학생현장실습 및 취업연계 등 대학과 기업간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산업의 공동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안종문 안산대 LINC사업단장은 말문을 열었다.

-2단계 LINC사업에도 선정됐다. 소감 한마디?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은 사업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역량 있는 전문대학에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을 통해 지역산업과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전문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모든 대학이 저마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산학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정부가 그 허와 실을 가리고 LINC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산학협력의 질적 수준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가 큰 사업의 2년동안의 성과를 평가하는 1단계 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최종 “우수대학”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단계평가 배점이 1차년도 사업평가 30%, 2차년도 사업평가 70%를 반영하고 있기에 1차년도 사업평가에서 “보통”을 받은 우리대학으로써는 더욱 그러하다. 1차년도 “보통”평가를 받아들고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2차년도 사업에 임했었다.



무엇보다 대학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산업체와 대학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진정한 산학상생(産學相生)의 산학협력선도모델을을 만들어 가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이렇게 오늘 웃을 수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그 과정에 11개 참여학과 학과장을 중심으로 한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중심으로 한 현장실습, 가족회사,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 또한 이러한 과정의 성과를 산학협력포럼과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등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사업에 반영하는 등 산학협력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한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수고한 여러 참여교수와 학생, 직원, 조교에 이르기까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단계 평가와 2단계 사업의 계획을 밝혀 달라?

▶1단계 평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대학이 이제 스스로 산학협력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가족회사 제도를 도입하고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산업군과의 연계체제를 한층 강화하였으며,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창의적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 배출하기 위하여 ‘직업전공실무교육→캡스톤디자인→현장실습→인턴십→S-OJT→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인 현장중심형 직업교육체제(ACE-ACTS)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사업의 성과평가에 반영되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공동발전의 기틀을 조성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향후 3년간 추진하게 되는 2단계사업은 현재까지 만들어온 산학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산학협력의 중심축을 대학 중심이 아닌 산업체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와 경기테크노파크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현장애로기술지원과 경영컨설팅 등 지역산업군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현장중심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은 대학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제 입체적 산학협력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즉 기업이 주도하는 산학협력활성화를 위해 MTV 시스템에 의한 가족회사관리, 대학 특성화정책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부응하는 교수-학생-산업체 연계 창조경제 확산사업을 통해 21세기 지식경제융합사회의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학협력을 하는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안산대 LINC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



▶안산대학교는 공학계열 현장실습집중형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첫째 “현장실습”이어야만 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사회에 배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대학은 현장실습을 잘하는 대학으로 이미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실습통합관리시스템(WESS)을 도입하여 온-오프라인에서 기업과 대학이 입체적으로 학생의 현장실습을 공유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한 ACE-ACTS 교육체계에 따라 현장실습 기관으로 많은 가족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장실습 후 우수한 학생들이 인턴십과 취업으로 연계되고 있다.

둘째 지역사회와 연계한 캡스톤디자인 운영과 성과확산이다. 2013년도에 추진한 캡스톤디자인과제 중에 안산시단원경찰서와의 협약을 통해 전국에 유일하게 지정되어 있는 안산시다문화특구에 대한 치안홍보를 위해 제작한 유니폴포스터 디자인이 최종확정되어 안산시 관내 전체에 홍보되고 더 나아가 경기도 전역에 확대되고 있다. 우리대학의 LINC사업의 결실이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건축디자인과의 결과물이 경기도 건축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캡스톤디자인은 LINC사업의 핵심성과지표가 아닌 선택형 지표이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1차년도부터 현재까지 산업체와의 연계 및 학생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기에 이와 같은 결과는 더욱 보람된 것 같다.



-2단계 LINC사업을 3년에 걸쳐 추진한 이후, 대학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 것으로 보는지?

▶우리 대학이 2단계 사업을 3년간 성실히 수행한다면 아마 현장실습집중형에서 선도형 사업단으로 전환되어 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전문대학 산학협력의 기본은 산학상생의 현장실습이라는 것이며, 이를 위한 기본을 차근차근 다지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본이 충실한 대학이 선도형사업에서도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발전에 공헌하여야 하는 것이기에 대학과 지역산업군이 하나로 LINK되어 산업체 맞춤형·주문식형의 인력양성 체제가 운영되고,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이 사업화되는 등 산업체 니즈(Needs)를 충족함으로써 취업률 Top5, 만족도 Top5의 대학발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학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LINC사업을 수행하며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LINC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늘 아쉬웠던 점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지원규모의 차이에 대한 문제이다. 사업규모는 4년제 대학과 비슷한데 이를 위한 사업비 지원은 15~20% 수준이기에 산업체가 요구하는 각종 사업을 충분한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사실 전문대학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현실이기에 현장실습에 필요한 교통비, 식비 등 최소한의 실비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그나마 향후 사업 성과지표 달성을 위해서는 점차 지원금을 줄여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지원 전문대학에도 필요한 것이다.

또한 전문대학의 산학협력 파트너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의 적은 인력 및 재정적 한계는 LINC사업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당장 회사의 업무처리에도 바쁜데 대학이 주최하는 산학협력 각종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현실이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안종문 안산대 LINC사업단장. 안종문 안산대 LINC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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