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제자 23명 '상습 성추행' 대학교수 구속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규정 기자 2014.09.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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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제자 23명 '상습 성추행' 대학교수 구속


상습적으로 제자 23명에게 성추행을 저질러 온 대학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일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로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차한 모 대학교수 A씨(48ㆍ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 중순까지 여학생 23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저질렀다. 노래방으로 학생을 불러 몸을 더듬는 등의 추행이 이어졌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 학생들은 성적 불이익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기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의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A교수는 범죄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 중 한 명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 여성상담센터의 제보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전에도 성추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당시 법으로 고소기간(1년)이 지나 실질적인 수사가 어려운 상태다. 현재 관련 범행은 고소 없이 수사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한 피해 학생도 다수 있었다"며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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