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삼성SDS, 3개월 만에 주가 2배…시총 22조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4.08.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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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장 발표 당시 15만원 안팎 거래…27일 장중 한 때 30만원 '터치'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장외주식거래 시스템 K-OTC를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주가가 크게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K-OTC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5일 23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 27일 장중 한 때 30만1000원을 터치했다. 지난 29일 종가는 28만1500원으로 지난 5월 상장계획 발표 당시 피스톡, 38커뮤니케이션 등 장외거래 게시판에서 거래되던 15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삼성SDS는 K-OTC가 개장한 지난 25일부터 1주일간 가장 많은 금액이 거래된 종목으로 총 8967주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주일 거래 규모인 48억9000만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거래 규모는 약 26억원이다.

시가총액도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21조7818억원에 달했다. 삼성SDS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경우 단숨에 시총 11위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같은 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종목의 시총을 따져봤을 때 삼성SDS는 10위 SK텔레콤 22조436억원, 11위 삼성생명 21조3000억원 사이에 위치한다.

삼성SDS는 지난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거래소는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 절차를 적용해 삼성SDS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심사기간은 45영업일이지만 패스트트랙의 경우 절반보다 적은 20영업일이다.

1985년 5월 세워진 삼성SDS는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6월 말 현재 삼성전자가 지분 22.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밖에 삼성물산이 17.08%, 삼성전기가 7.88%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승계를 위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 줄을 이었고 올해 5월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연내 상장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 부회장은 11.25%를 보유한 3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지분을 3.9%씩 갖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4조6329억원, 당기순이익 242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한 3조9263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8% 늘어난 2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20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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