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TV’ 판매량, 3년 새 6배 이상 증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4.08.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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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만대→2017년 590만대, 삼성전자 기술개발로 가격낮추며 시장선도

삼성전자가 지난달 유럽에서 출시한 105인치 커브드 UHD TV.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지난달 유럽에서 출시한 105인치 커브드 UH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화면이 휘어 몰입감이 더해진 커브드(Curved) TV 판매량이 3년 내 6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3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커브드 TV 시장규모는 약 90만대로 추산되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590만대가 될 전망이다. 3년 만에 판매량이 6배 이상 증가한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4월 올해 80만대로 예상했던 전망보다 10만대 늘어난 것으로 성장세가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LG전자 (90,800원 ▲200 +0.22%) 등 TV 시장 강자들은 급성장하는 커브드 TV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LED TV에 주력하는 반면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커브드 모델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커브드 UHD TV 패널인 LCD와 OLED 중 당분간은 LCD 패널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커브드 TV시장은 LCD 중심의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UHD TV 회로, 부품 구성력 등에서 앞선 품질로 경쟁사 및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로 제품가격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외에서 커브드 UHD TV 판촉활동을 강화해 7월 기준 UHD TV 판매량의 60%가 커브드 모델일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2분기 글로벌 커브드 TV 판매량의 대부분이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TV 호조, 평면 보급형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올해 2분기 중국 UH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32.1%로 1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 점유율 5.2%에서 6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어 스카이워스(14.1%), 하이센스(13.3%), 창홍(10.4%), TCL(10%), 콩카(7.5%), 소니(5.4%), 샤프(2.3%), LG전자(1.6%), 하이얼(1.2%) 순으로 집계됐다.


LG전자도 지난 25일 세계 최초 울트라 올레드 TV를 내놓고 시장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UHD 화질 이외에도 가격대를 대폭 낮춘 풀HD 화질의 보급형 커브드 TV를 출시했다. 다만 커브드 TV에서는 풀HD보다는 4배 이상 해상도가 높은 UHD 제품군이 더 많이 팔릴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풀HD 커브드 TV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을 것”이라며 “커브드 TV는 향후 UHD(초고선명) 시장에서 3D, 스마트 기능과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군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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