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장외투쟁, 박영선 "제가 부족" 유가족 "혼연일체 돼 달라"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4.08.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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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정치연합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문화제'

'세월호특별법' 강경투쟁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스1'세월호특별법' 강경투쟁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오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유가족이 희망하는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의원과 당원들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대규모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유가족 대표인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부위원장도 함께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승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하루 속히 시작하기 위해 애썼지만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충분히 담은 특별법을 만들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출항 시 수십가지 안전규정이 무시된 점 △짙은 안개 속에서 세월호가 출항할 수 있었던 점 △사고 1시간 전 나타난 세월호 엔진 문제 △선장과 선원들이 세월호 승객을 보고도 구하지 않은 점 △진도 해상관제센터가 교신을 받지 못한 점 등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한달 뒤 유족을 만나서 진상규명에 여한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말도 먼저 꺼냈다"며 "이제는 특별법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세월호 유족 대표들은 새정치연합에, '혼연일체'가 돼 유가족이 희망하는 특별법 제정에 힘써달라고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형기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목숨을 걸고 관철하겠다"며 "새정치연합의 박 위원장을 비롯한 분들이 혼연일체가 돼 저희와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병권 위원장도 "앞으로 저희 가족들과 국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시고 세월호 참사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이 소망하는 세월호특별법 즉각 제정 △유가족의 절규에 대통령 응답 △진실규명 외면하는 새누리당 규탄 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유가족 대표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를 구성해 세월호특별법을 논의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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