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은 '정공법'. '리더의 편견'에서 읽을 수 있듯 저자는 '편견'이야말로 최고의 리더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위험 요인으로 제시한다. 그 편견은 8가지에서 나온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기억, 경험, 낙관주의, 두려움, 야망, 애착, 가치관, 권력이 바로 그것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기억은 우리를 속일 수 있다. 그러니 과거에 대한 기억에 의존할 경우 이미 의사결정은 오류를 범할 수 있게 돼버린다. 경험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 경험이 새로운 시장과 도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망은 어떠한가. CEO는 높은 목표를 갖고 진취적이어야 하지만 오만한 독선과 무리한 목표는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을 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건 편견이지만, 그렇다고 경험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 결국 편견이란 특정한 프레임에 갇혀 판단력을 흐리지 말도록 주의해 현명하게 선택하는 조건을 잘 살피면 될 일이다.
저자들의 마지막 인용구는 6세기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한 키루스 대왕의 어록.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되 명령은 일관성을 유지하라."
◇ 리더의 편견=미나투레이싱험, 볼프강 레미허 지음, 정윤미 옮김, 윌컴퍼니, 340쪽, 1만6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