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노른자위'라는 2-2생활권, 어딜 분양받지?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2014.08.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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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4개 구역 잇따라 선보여…3.3㎡당 900만원 육박하는 분양가격이 관건

행복도시 내 2-2생활권 지도(위). 아래는 점선 부분을 확대.행복도시 내 2-2생활권 지도(위). 아래는 점선 부분을 확대.


세종시의 노른자 위로 꼽히는 '2-2생활권' 분양이 본격 시작됐다. P1~P4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9월까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2-2생활권'은 백화점과 상업중심지구의 대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세종시 핵심 교통수단인 BRT역과 인접해 교통·상업·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세종시 첫 설계공모 아파트
2-2생활권에서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곳은 금성백조주택의 P4구역으로, 지난 27일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분양을 진행했다. 단지 규모는 가장 작다.



한솔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공급업체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2-2생활권에서의 첫 분양이어서 관심이 많았다"며 "아파트 브랜드는 열세이지만 교통편의성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P3구역(롯데건설·신동아건설)이나 바로 옆의 P1구역(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계룡건설)은 교통의 약점을 미래 주거환경으로 보완할 것이란 평가다. P4구역과 마찬가지로 대로를 낀 P2구역(포스코건설·현대건설)은 설계공모를 앞둔 2-1생활권 바로 옆이란 점에서 주목된다는 의견이다.



2-2생활권의 경우 세종에선 처음으로 설계공모를 거쳤고 상업지구와 가깝다고는 하지만 맹목적으로 인기가 좋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역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제야 터를 닦고 있는 상황인데 미래가치로 분위기를 띄우는 개업공인중개사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백화점과 상업시설, 교육환경 등에 대한 기대 외엔 아직까지 뚜렷하게 장점을 얘기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노른자위'라는 2-2생활권, 어딜 분양받지?
◇3.3㎡당 900만원 육박하는 분양가, 투자가치는?
청약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분양가 때문이다. P4구역(672가구)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이하가 3.3㎡당 859만원, 84㎡ 초과는 899만원이다.


호수공원과 맞닿아 지금까지 세종시내 거주요건이 가장 좋다는 포스코건설의 '레이크파크(3.3㎡당 869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업계는 P1~P3구역도 P4구역과 유사한 수준에서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고려하면 3.3㎡당 가격은 1000만원에 근접한다. 이는 첫마을 단지내 아파트 최고가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분양가만 놓고 보면 행복도시내 다른 아파트들보다 비싼 편이다. 다만 택지비가 비싼 만큼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업체들은 설명했다.

실제 구역별 3.3㎡당 택지공급가격은 △P1구역 279만원 △P2구역 301만원 △P3구역 268만원 △P4구역 285만원 등이다. 이는 레이크파크 택지공급가격(3.3㎡당 202만원)보다 훨씬 비싼 수준이다.

2-2생활권 분양을 준비하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택지비를 감안할 때 분양가격이 높다고 볼 순 없다"며 "행복도시건설청이 분양가를 매우 타이트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P4구역 분양가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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