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 기부 5000명 돌파..'3억원' 모금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2014.08.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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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아이스 버킷 챌린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아이스 버킷 챌린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루게릭병(ALS)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모금 운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 국내 기부 참가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한국루게릭병협회는 28일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국내에 알려진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58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총 기부액은 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참가자는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거나 얼음물 샤워 후 다음 주자 3명을 지목 해야한다. 지목 받은 사람 역시 같은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피라미드 형태로 참가자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얼음물 샤워와 기부를 함께해도 상관없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의 참여와 SNS의 파급력에 힘입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국내에서는 가수 팀을 시작으로 조인성, 손흥민, 유재석 등 연예계 및 스포츠 스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열풍에 불을 붙였다. 이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과 정부관료도 동참하고 있다. 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기업인들도 참여했다. 일반 시민들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루게릭병은 아직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가 없는 불치병이다. 인구 10만 명당 대략 2~3명이 발병한다. 현재 국내 약 2500여명의 환자가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국내에서 모인 기부금은 한국ALS협회로 모아져 국내 환자들을 돕거나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

한편 한국ALS협회는 루게릭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의 실상을 알리고 환우들의 투병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환자와 환자가족, 의료진에 의해 지난 2001년 5월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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