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한빛부대, 白나일강 범람 막을 제방 완공

뉴스1 제공 2014.08.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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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글래이州 주지사 "한국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게 감사"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가 남수단 종글레이주 나일강 범람을 막을 수 있는 제방을 완공했다. 한빛부대장인 박원령 대령과 부대원들이 26일 제방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 후 존 콩 뉴온 종글레이州 주지사가 한빛부대장 박원대 대령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합참 제공)2014.8.26/뉴스1 © News1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가 남수단 종글레이주 나일강 범람을 막을 수 있는 제방을 완공했다. 한빛부대장인 박원령 대령과 부대원들이 26일 제방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 후 존 콩 뉴온 종글레이州 주지사가 한빛부대장 박원대 대령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합참 제공)2014.8.26/뉴스1 © News1


남수단재건지원단인 한빛부대가 남수단 종글레이주 백(白)나일강 범람을 막을 수 있는 제방을 완공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6일 밝혔다. 지난 6월 19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한지 2개월여 만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열린 준공식에는 부대장인 박원대 대령을 비롯한 장병들과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주조정관 등 UN관계자, 종글레이주 주지사 등 주정부 관계자 보르시장,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공사개요 소개와 남수단 정부관계자 감사인사, 한빛부대 장병들의 태권도 시범, 현지 주민들의 전통춤과 레슬링 게임 시범 감사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존 콩 뉴온(John Kong Nyuon) 종글레이 주지사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공사 참여 주요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장을 부대장을 통해 전달했다. 박원대 대령에게는 보르시 명예시민증을 함께 수여했다.



나일강의 지류는 우간다 앨버트 호수에서 발원하는 백나일강과 에티오피아 아비시니아 고원에서 발원하는 '청(靑)나일강'으로 나뉘는데 이 중 백나일강은 남수단 중앙부를 관통한다.

백나일강은 보르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주요 식수 공급원이지만 매년 우기(4~11월)가 되면 고질적인 범람으로 인해 보르시 대부분이 침수돼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제방이 완공됨에 따라 20만 보르시민들은 매년 범람을 피해 이주해야만 했던 불편을 겪지 않게 되었으며 지역 내 주택건설 및 도로공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했다.


이번 공사는 공병대를 주축으로 굴삭기, 도저, 그레이더, 덤프트럭, 롤러 등의 중장비를 동원해 총 길이 17Km, 폭 4~6m, 높이 2~4m 규모로 예상 범람 수위보다 1m 이상 높게 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유량에 대비하는 동시에 제방 경사면을 견고히 다져 누수를 차단하도록 했다.

또한 부대는 공사 진행 간 의무팀을 파견해 공사지역 인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활동도 병행해 공사기간 중 10개 마을 2500여 명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존 콩 뉴온 주지사는 감사인사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한빛부대와 함께 일구어낸 이번 성과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농사에 관심이 없던 이들이 스스로 농지를 개간하는 등 그들의 삶을 개척하고 자립해 나갈 의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니알 마작 니알(Nhial Majak Nhial) 보르시 시장도 "보르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백나일강 제방을 이렇게 짧은 기간 내 만들어낸 한빛부대의 능력이 경이로울 정도"라고 말했다.

UNMISS 보르기지 주조정관(State Coordinator)인 하젤 드 웻(Hazel De Wet)는 "보르시 재건과 주민의 안정을 위한 구심점에 한빛부대가 있다"며 "한빛부대의 임무수행 모습과 그간의 성과는 UN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다른 파병국에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부대는 이달 말부터 보르와 수도 주바를 잇는 총 197Km의 도로 중 116Km 구간의 보수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어 보르공항 활주로 보수, 르왈딧 초등학교 신축공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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