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 투자로 '대박', 대주주 이용호씨 누구?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4.08.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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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장내매수로 지분 11.09%까지 늘려…수익구간 접어든 듯

22일 증시에서 포티스 (22원 ▼30 -57.69%)가 상한가에 진입했다. 전날대비 635원(14.92%) 오른 48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1월 29일 상장 첫 날 시초가 5700원을 기록한 포티스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꾸준히 하락하던 주가는 이달 장중 역대 최저치인 30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를 연출, 이달 14일 종가 3175원에서 이날 4890원으로 일주일간 54% 올랐다. 디지털 셋톱박스(STB) 회사인 포티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등 성장동력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포티스의 최근 주가 급등으로 주목받는 또 한 명의 인물은 대주주 이용호씨다. 이용호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아내인 이경영씨와 함께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포티스 지분을 사들였다. 이용호씨가 포티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지난해 6월 24일 기준 지분율은 5.19%(25만8485주). 이 때 이용호씨는 포티스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9억원을 빌렸다.

이후에도 이용호씨는 이경영씨와 함께 포티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 최근 지분율을 11.09%까지 끌어올렸다. 더구나 포티스 주가가 최근 급작스레 반등하며 이용호씨도 휘파람을 불게 됐다. 이용호씨의 포티스 주식 평균 취득금액이 3000원대 중반에서 4000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는 만큼 지금 주가는 이미 수익을 내는 구간으로 접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호씨는 부동산 매매업 및 분양업을 영위하는 아이지개발이라는 광주광역시 서구 소재 중소기업 대표이사로 알려졌다. 다만 본업을 통해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이지개발은 2012년 매출액 4억원에 당기순손실 22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 67억원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한 아이지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자본총계)이 2807만원에 그치면서도 부채총계는 16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5만7271%. 이용호씨가 개인적으로 아이지개발에 빌려준 돈도 23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이용호씨가 포티스에 대해 어떤 자세로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추후 행보가 관심을 끈다.


포티스 관계자는 "대주주인 이용호씨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호씨의 개인적인 정보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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