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 '다음 주에는 내가 지목 받는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4.08.22 15:45
글자크기

국내 상륙 5일째…열흘 뒤면 대한민국 전국민 지목받을 수도

박승일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인증 동영상 캡처박승일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인증 동영상 캡처


루게릭병(ALS) 환자를 위한 자선활동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얼음물 샤워에 동참하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초에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얼음 샤워를 할 기세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의 참여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예계와 IT업계를 시작으로 스포츠스타, 정치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가수 팀을 시작으로 조인성, 손흥민, 유재석 등 국내 스타들도 운동에 동참했다.

IT업계에서는 이와시타 아츠시 페이스북 일본 매니징 디렉터의 지목을 받은 조용범 페이스북 지사장이 지난 17일 참여한 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손현호 페이스북코리아 이사, 개그맨 김준호씨 등을 지목했다. 조 지사장의 지목을 받은 김준호씨는 야구선수 류현진, 영화배우 박한별, 가수 정준영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국내 상륙한 지 약 5일이 지난 현재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정치권, 공무원, 언론계까지 전파됐다. 길거리에서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가 빨랐던 IT업계에서는 지목을 받지 못하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이런 속도로 퍼져나간다면 과연 나에게는 언제쯤 도착할까.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하는 방법을 적용할 때 중복으로 지목받는 인원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16일 만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1명이 3명을 지목한 뒤 24시간 내 3명이 다시 3명을 지목하면 9명이 된다. 이렇게 제곱으로 늘어나면 15일 동안 누적으로 약 2150만명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협회에 100불을 기부하거나 아니면 얼음물 샤워 후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은 얼음물 샤워와 함께 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루게릭병 및 희귀질환 등의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 및 재활 등을 지원하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캠페인을 통해 ALS(루게릭병)이 잘 알려지고 루게릭요양병원건립을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