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혐의' 박상은·조현룡, 도주했다가 모두 출석하기로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4.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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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보)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의원들이 검찰과의 실랑이 끝에 법원에 자진출석하기로 했다. 특히 조현룡,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은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도주하다 출석 의사를 검찰에 밝혀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은 21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김재윤 의원, 오후 4시 신학용 의원, 오후 6시 신계륜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들 의원은 앞서 심문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들을 보내 여야 의원들에 대한 구인장 집행에 나섰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모두 법원에 자진출석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가 당초 학교 명칭이었던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자를 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은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신학용 의원은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해운비리에 연루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과 박상은 의원은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도주했다가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검찰의 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조 의원은 오후 8시, 박 의원은 오후 5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했다.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조 의원은 최근 사용하던 차명 휴대전화마저 전원을 끄고 잠적했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박 의원은 전날 귀가하지 않고 핸드폰을 측근에게 줘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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