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부터 '동물학대 논란', '연애의 발견' 공식 사과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2014.08.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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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난 18일 방송 장면 /사진=KBS 2TV '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동물학대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난 18일 방송 장면 /사진=KBS 2TV '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지난 18일 첫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연출 김성윤 이응복·극본 정현정)이 19일 오후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1화 방송 직후 제기된 '토끼 학대 논란'에 대해서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토끼가 소중한 생명체임을 잘 인지하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어린 토끼를 물로 씻긴 것은 결과적으로 제작진의 무지와 부주의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또 "어린 생명을 다루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토끼 돌보기에 대한 그릇된 정보와 지식을 줄 수 있었다는 점도 시인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토끼를 목욕시키는 장면이었다. 지난 18일 '연애의 발견' 1화에서는 주인공 한여름(정유미 분)과 그의 전 남자친구 강태하(문정혁 분)가 길에서 주워온 어린 토끼를 물로 씻겼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 토끼를 내팽개치듯 놓치기도 했다. 그 사이 토끼는 물에 흠뻑 젖어버렸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토끼는 목욕을 시킬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나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전화해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촬영에 사용된 동물의 생존 여부를 물었다"고 알렸다. 또 "외주 제작사인 JS 픽쳐스 담당자가 통화 당시까지도 방송 내용이 토끼의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꾸짖음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동물 학대하는 잔인한 드라마"라며 의혹과 비난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해명을 접하고 "알면서도 그랬다는 것인가"라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토끼가 살아있는 사진을 올려달라"고 촉구하는 글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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