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교황님 뵙고 참회와 생각이 깊어지는 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8.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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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16일 시복식 이어 18일 명동성당 미사에도 가족과 참석

/사진=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트위터 캡처/사진=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트위터 캡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재한 시복식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교황님을 뵙고 참회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박 회장은 이날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3시 광화문으로 출발해 4시 30분쯤 행사장 가장 앞줄 자리에 부인 강신애씨와 장남 서원씨, 차남 재원씨와 함께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시복식까지 5시간 넘는 시간 동안 무대 앞에서 기다렸다.



박 회장은 이날 낮에는 직접 찍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 4장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전날에는 광화문 전경을 찍은 사진과 함께 "광화문은 시복식 미사 준비 중", 시복식에 쓰일 17만명분의 성체가 놓인 사진과 함께 "제 평생 이렇게 많은 성체 한꺼번에 보기는 첨입니다 ㅎㄷㄷ"이라는 글도 올렸다.

세례명 실바노로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박 회장은 18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서울 명동성당 미사에도 가족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올 여름 휴가를 교황 방한 기간에 맞춰 내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가는 박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박승직 창업주 때부터 천주교 집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보에 종종 기고를 하거나 새해 미사 시작 때는 명동성당 맨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몇시간씩 줄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12일 열린 차남 재원씨의 결혼식도 명동성당에서 진행했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교황 방한 후원금으로 10억원을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교황께서 한국에 와서 평화의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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