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카퍼레이드 도중 오픈카에서 내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34일째 단식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47)씨를 위로하고 있다.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뉴스1 © News1
롬바르디 신부는 이날 저녁 언론 브리핑에서 김씨에 대한 위로가 미리 준비된 것이었냐는 질문에 "앞을 지나다 통역을 하던 신부에게 세월호 유가족이란 말을 듣고서 잠깐 멈추자고 했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에 교황 본인도 공감하고 가족들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였다"고 답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김씨가 건넨 편지를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편지를 받고 시복미사를 집전해야 했고 꽃동네로 이동해야 해서 편지를 읽으시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교황께서는 항상 많은 편지와 청을 받으시고 어떤 분이 건네도 기꺼이 받아주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께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고 교황님은 항상 누군가 고통 받으면 위로하는 걸 중요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교황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해답이나 해결을 줄 수는 없다"면서 "교황은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위로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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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기로 했다가 준비 부족과 일정 상의 이유로 연기된 세월호 희생자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에 대한 세례식은 17일 오전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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