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교황 방한에 최고급 장미 6000송이 전달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2014.08.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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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16일 광화문 시복식 1000송이, 18일 명동성당 미사에 3000송이 사용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에콰도르산 장미 /사진제공=주한에콰도르대사관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에콰도르산 장미 /사진제공=주한에콰도르대사관


'장미의 나라' 에콰도르가 장미 6000여송이를 한국에 보내왔다. 이 장미는 16일 시복식과 18일 명동성당 미사 등에 사용된다.

14일 주한에콰도르대사관 관계자는 "에콰도르 정부가 교황의 방한을 맞아 평화·화해·우호의 메시지를 담아 에콰도르산 최고급 장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총 10종의 장미 6050송이가 한국에 들어왔다. 이중 4종 1000송이가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 미사에 사용된다. 교황이 서는 제단을 장식하기 위해서다.

5종류 3000송이는 오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사용된다. 이들은 명동성당 내부를 장식하는 데 쓰인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장식용 장미 외에도 1500여 송이를 성당을 찾는 일반 신도들에게 선물로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메인프레스센터에도 삼색 장미 400여송이가 장식된다.

각 구역의 장미 장식에는 에콰도르 정부가 함께 보내온 리시마키아라는 장식용 식물 1000줄기도 곁들여진다. 리시마키아는 노란 꽃이 피는 일종의 줄기 식물이다.

에콰도르 정부가 한국에 장미를 보낸 가장 큰 이유는 에콰도르가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이다. 에콰도르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해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나라다. 대사관 관계자는 "에콰도르 정부가 이전부터 자국의 장미를 자주 바티칸 행사에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게다가 에콰도르는 꽃이 주요 수출 품목일 정도로 생산되는 꽃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2010년 11월에는 9조4840억kg을 수출해 총 5억8600만달러의 가치를 냈다. 특히 에콰도르산 장미는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열성식이나 프랑스 칸느 영화제 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행사장을 장식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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