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미사, 28명의 수행단'…숫자로 본 교황 방한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다해 기자 2014.08.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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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15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교황은 앞으로 4박 5일의 방한 기간동안 약 1000km에 가까운 거리를 누비며 충남 당진 솔뫼성지,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 충북 음성 꽃동네, 서울 명동성당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숫자로 살펴봤다.



◇3=25년만에 이뤄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역대 3번째 교황 방한이다.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의 첫 아시아 방문으로 한국을 택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5=교황은 4박5일간의 방한기간 동안 총 5번의 미사를 갖는다. 1번의 개인미사와 4번의 대규모 미사로 이뤄져있다. 교황은 14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를 갖는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124위 시복식 미사를 갖는다.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으로 이동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진행하고 마지막 날인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갖는다. 대규모로 가지는 4번의 미사에서 교황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 지 주목된다.



◇8=교황은 성남 서울공항에 내려 스페인어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모국인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황은 이밖에도 라틴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우크라이나어 등 총 8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7일 열리는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는 영어를 사용할 계획이다. 자신의 메시지가 더 많은 청년들에게 와닿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또 교황은 방한 직전 한국어로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28=교황과 함께 오는 교황청 소속 수행단의 수. 이 중 2명은 추기경으로 교황의 '비서실장' 격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슬리오 리우코 추기경이다. 이밖에 교황청 국무부장인 조반니 안젤로 베츄 대주교도 동행한다. 교황이 미사를 주례할 때 양옆에서 시중을 드는 교황전례원장 귀도 마리니 몬시뇰과 전례보좌관 존 사이악 몬시뇰도 함께 온다.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를 비롯해 교황청 기관지, TV방송 담당자들도 함께 한다. 또 올해 78세로 고령인 교황이 장거리 비행을 하는만큼 교황 주치의와 개인비서, 교황청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과 바티칸 경호원도 동행한다.

◇32=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한 천주교 평신도 대표 수. 교황 환영단에 포함된 평신도들은 화동(2명) 및 보호자(2명), 중고생(4명), 가톨릭노동청년(2명), 어르신대표(2명),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2명)를 비롯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4명), 새터민(2명),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2명), 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2명), 장애인(보호자 포함 2명), 시복대상자 후손(2명), 외국인 선교사(2명), 수도자 대표(2명) 등 32명이다.


◇124=16일 광화문에서는 최대의 행사인 124명 복자에 대한 시복식이 열린다. 시복식은 선종(善終)한 가톨릭 신자 가운데 성덕이 높은 이가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시복식에는 무려 17만명의 신자가 초대됐으며 시복미사는 150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최초의 가톨릭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해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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