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교황 첫 집전 미사, 기존 전례와 다른 점은?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4.08.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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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해설자 전례동작 공지 단 3차례 뿐... 스스로 앉고 일어서는 등 유의사항 꼭 챙겨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일정 중 처음으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집전하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참석자들은 기존의 미사 전례((그리스도교회의 의식)와 조금 상이한 부분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14일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이 미사는 성모 마리아 승천을 기념하는 가톨릭 4대 축일 중 하나로 대전 및 각 교구 신자 4만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한 교황이 직접 집전할 예정이다.



선교지역인 우리나라와 같은 곳에서는 미사 도중 '일어나세요' 등의 해설자(미사 안내자) 멘트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이미 가톨릭 신앙이 널리 퍼진 지역에서는 이 같은 비중이 미비하다.

때문에 이번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미사의 경우 기존 대전교구 등 국내 가톨릭교회에서 거행하는 미사 전례와 다른 부분이 있어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



먼저 기존의 경우 미사 전례동작으로 '모두 앉으십시요. 모두 일어서십시요'라는 해설자의 안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공지가 없다.

단, 미사 시작 전 '거룩한 미사 거행의 입당행렬이 잠시 후 이뤄지겠습니다. (중략) 우리 모두는 신심을 모아 이 미사에 참여하기를 초대합니다'와 강론 후 이뤄지는 '잠시 침묵 중에 묵상하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성체 이후에 '잠시 침묵 중에 기도하겠습니다' 등 3차례 공지만 이뤄질 뿐이다.

때문에 참석자들은 전례 동작시 해설자 안내 없이 스스로 일어서고 앉아야 된다.


또 교황의 미사 도중에 부제(가톨릭 교회 성직자의 3가지 직위 가운데 주교와 사제에 이어 가장 낮은 직위)의 복음 봉독 후 부제가 복음서를 가지고 교황에게 전할 때 참석자들은 절대 자리에 앉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이후 교황이 복음서 강복((미사 등을 마치기 전 사제가 참가자를 위해 복을 비는 것))을 드릴 때 선 채로 십자성호를 긋고 좌석에 앉아 교황의 강론을 들어야 한다.

이밖에 교황이 복음서로 강복을 하게 되면 참석자들은 선 채로 십자성호를 그어야 한다.

본래 미사 중에는 미사 시작과 마지막에 십자 성호를 긋고 다른 곳에서는 십자 성호를 긋지 않는 것이 옳기 때문이란다.

이와 관련 천주교 대전교구 관계자는 "흔히 강론 전과 마지막에 십자 성호를 긋는데 이것은 잘못 된 전례 동작"이라며 "이번에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서는 해설자에게 단 3번의 공지만 허락되는 등 유의사항을 숙지해 달라"고 전했다.

또 참고로 "이번 미사 참석자들은 금속이 달린 묵주 보다는 나무나 플라스틱성분으로 된 묵주를 가져오는 게 검색대를 통과할 때 편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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