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영접 나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뉴스1
흰색 수단(Soutane)을 입은 교황은 주한교황청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청와대 의전실장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이어 비행기에서 내린 교황은 영접을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한 뒤 1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짧지 않은 비행시간이었지만 피곤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짧은 방한이지만 편안한 일정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복을 입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교황은 화동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박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사열은 예포 21발과 함께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교황이 사열 중 잠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교황을 가볍게 부축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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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 및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또 천주교 평신도들과 악수하면서는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환영단에 포함된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자 "마음 속 깊이 슬픔 간직하고 있다"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영단과의 인사를 마친 교황은 다시 한 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오전 10시45분쯤 이미 예고된 대로 국산 소형차인 검정색 소울 차량 뒷자석에 올라탔다.
차량 탑승 전에는 국내 기자단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황은 출발 직전 창문을 열고 박 대통령 등 환영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박 대통령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교황이 탄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간 뒤에는 박 대통령도 차량에 올라타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교황이 탄 전세기는 오전 10시17분쯤 서울공항에 착륙했으며 전세기에는 태극기와 바티칸 기가 나란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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