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기자회견에서 열고 교황이 세월호 가족들의 진실을 향한 염원에 함께 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원한다"며 '교황에게 드리는 편지'를 전했다.
가족대책위는 교황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들었지만 예정된 면담을 통해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하는 이유와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세 차례 해산명령을 내린 뒤 해산하지 않자 물리력을 이용해 도로에 앉아있던 유가족들을 인도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두 명의 유가족이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에 유가족들은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코 앞에서 유가족들이 공권력의 폭력을 당했다"며 "자식이 죽은 이유를 밝혀줄 사람은 대통령이니 경찰의 폭력이 아니라 가족들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