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계기 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13일 개막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4.08.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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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성 김대건 신부 출생지 충남 당진 솔뫼성지…17일까지 한국청년대회 열려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개막미사 장면./사진제공=당진군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개막미사 장면./사진제공=당진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계기가 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13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 미사가 열린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직자인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출생지이다.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관으로 5일간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1000명, 아시아 22개국에서 1000여 명 등 총 2000여 명이 참여했다.

또 행사기간 중인 14일부터 17일까지는 한국청년대회도 함께 열려 4000여 명이 추가로 참여하게 된다.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은 지난주부터 입국해 국내 각 교구별 천주교 신자 가정으로 흩어져 홈스테이를 하며 이 대회를 채비 중이었다.

행사기간 중에는 충남 천안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숙사, 새마을 금고 연수원으로 나눠 숙박하게 된다.

이 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가톨릭 청년들이 그리스도의 영성을 체험하기 위해 모이는 신앙 축제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세계 청년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웠던 아시아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해 아시아 주교회의(FABC)주최로 1999년 태국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대만과 인도, 홍콩, 필리핀에 이어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것.

개막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아시아 청년들./사진제공=당진군개막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아시아 청년들./사진제공=당진군
이 대회는 거리를 활보하며 돌아다니는 형태인 세계 청년대회와는 달리 주로 지정된 한 자리에 모여 강의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오고 있다.

이날 개막미사에서는 초대 교회를 세우고 신앙을 위해 순교한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사도 바오로와 베드로의 이야기를 통해 가톨릭 청년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4일에는 충남 천안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각국 참가자들이 자국의 가톨릭 신앙 전파와 교회 성장 역사 등을 발표하며 교우를 다진다.

1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에서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16일에는 대전교구 지역의 교우촌과 순교 현장을 답사하는 도보 순례가 진행되고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에는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폐막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천주교 대전교구 관계자는 "교황의 방한은 이 대회를 통해 교황이 아시아 청년들을 축복해 주고자 극적으로 이뤄진 것" 이라며 "교황의 방한을 통해 교회가 더 교회다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오는 15일 당진 솔뫼성지와 17일 서산 해미성지에서 개최되는 프란치스코 교황 행사와 관련, 7만 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자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이 일대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15일 당진지역의 경우 아산방면에서 솔뫼성지로 향하는 선우대교~창리교차로(70번 국지도)구간과 솔뫼성지 부근 동촌삼거리~우강초등학교 부근(622 지방도)에 대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또 오후 4시 부터는 우강초등학교~솔뫼성지~솔뫼성지 입구 삼거리까지에 대해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합덕교차로부터 솔뫼성지까지는 차량 통행 및 주·정차가 제한된다.

17일에는 서산 해미읍성으로 진입하는 주요 교차로인 옥거리·해미·잠양교차로와 해미~운산간 지방도 647호에 대해 오전 7시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우회로(홍천리 구간)를 통해 차량을 소통키로 했다.

행사장 주변 주차장 부족으로 15일 솔뫼성지 행사에는 70번 국지도를 일시 통제해 행사참여 대형버스 주차(버스 600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합덕일반산업단지(승용차 1만대)와 70번 국지도 미개통 구간(승용차 2000대)은 일반 방문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으로 이용된다.

17일에는 해미읍성 행사 방문객들을 위해 홍성군 갈산면에 위치한 39만6000㎡ 규모의 홍성산업단지(버스 2000대, 승용차 6000대)를 임시 주차장으로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이용, 행사장으로 이동조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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