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복식, 교황 제일 가까이 만나는 사람 누구?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4.08.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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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16일 시복식 자리배치는 '제비뽑기', 교황에게 예물 봉헌하는 강지형·김향신 부부

프란치스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16일(토) 서울 광화문에서 행해지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3위 시복식'. 공식 초청자 수만 전국 16개 교구 17만여명이다.

누구든 교황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을 터. 교황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이는 누구일까. 17만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의 자리배치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가장 가까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마주할 수 있는 신자는 시복식에서 교황에게 예물을 봉헌하도록 가톨릭신자 대표로 뽑힌 강지형(58)·김향신(56) 부부다.

서울 성북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가난한 이들을 원조하는 가톨릭 기구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20년 넘게 지구촌의 굶주린 사람들을 돕고 있다.



매일 첫 손님에게서 받은 커피 값을 꼬박꼬박 카리타스에 기부한다. 매달 첫 번째 금요일의 하루 매상 전액도 고스란히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

신자들의 자리는 '제비뽑기'로 정해졌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전국 각 교구의 사무처장 신부들이 모두 서울에 모여 제비뽑기를 통해 자리배치를 결정했다. 교구는 가톨릭교회를 지역으로 구분하는 단위며, 주교를 중심으로 한다.

우선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대한문)까지 1.2km를 제단과 가장 가까운 쪽부터 순서대로 6개 구역(S, A~E)으로 구분했다. 한 구역에 적개는 2개 교구, 많게는 6개 교구 신자들이 자리한다. S구역은 공동집전하는 주교와 사제, 순교자후손, 기자석 등으로 배정돼 추첨대상에서 제외했다.


제단에 가까운 A구역에는 춘천, 원주, 안동, 인천교구 신도들이 자리배정을 받았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지역별로 서울대교구, 춘천교구, 대전교구, 인천교구, 수원교구, 원주교구, 의정부교구, 대구대교구, 부산교구, 청주교구, 마산교구, 안동교구, 광주대교구, 전주교구, 제주교구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군인 신자에 대한 사목을 위하여 특별히 설정된 군종교구까지 더해 모두 16개 교구가 있다.

시복식 자리배치는 다음과 같다.

-S1~S11 : 주교와 사제, 순교자후손, 기자석 등
-A12~A33 : 춘천, 원주, 안동, 인천교구
-B1~B39 : 인천, 대전, 제주, 서울대교구
-C1~C43 : 서울대, 의정부, 마산, 대구대교구
-D1~D29 : 대구대, 전주, 청주, 부산, 군종, 수원교구
-E1~E37 : 수원, 광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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