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협, '숙소 이탈' 김원중 등 선수자격 무기 박탈

뉴스1 제공 2014.08.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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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물어 변선욱 감독도 면직 처분

합숙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했던 김원중이 무기한 선수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받았다. © News1합숙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했던 김원중이 무기한 선수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받았다. © News1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합숙 훈련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해 물의를 빚은 김원중(30) 등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선수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3일 이사회를 소집해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소속 김원중, 이용준(29), 이돈구(27)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했다. 이들은 향후 대표팀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되고 전역 후 소속 팀으로 복귀한 후에도 2014-2015 시즌 경기의 3분의 2이상 출전이 금지됐다.



이들은 경기 고양시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 합숙 훈련 중이던 지난 6월 27일 밤 자가용을 몰고 숙소를 이탈, 태국전통마사지를 받은 후 복귀하다 신호위반을 한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 사고를 당했으나 이를 은폐한 사실이 국방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국방부는 국군체육부대 내규를 위반한 이들에게 국군체육부대(상무) 선수자격 박탈과 10~15일간의 영창, 잔여 기간 일반병사 복무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협회는 대표팀 소집 훈련 도중 일탈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아이스하키의 명예를 훼손시킨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 국방부와 별도로 이들을 엄히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의 조건으로 ‘남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내건 상황에서 주력 선수인 이들을 제외할 경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한다"고 밝혔다.

일반병으로 복무가 전환되는 김원중과 이용준에 대해서는 2014년 말까지 선수 자격 정지가 추가됐다. 다음달 전역하는 이들은 실업팀으로 복귀하더라도 9월 개막하는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 가운데 35경기와 종합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할 수 없다.


협회는 또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에서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했다. 사회봉사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지정하는 아이스하키 관련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한편 국방부는 합숙 훈련 당시 이들을 지휘한 변선욱 감독에 대해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에서 해임했고 협회도 대표팀 감독직에서 즉각 면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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