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트래픽 최대 860%↑"…이통사도 '비상'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4.08.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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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16일 광화문 50만 이상 인파 예상… 기지국 추가 설치·대기조 파견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을 닷새 앞둔 11일 오후 행사가 열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식 무대의 십자가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을 닷새 앞둔 11일 오후 행사가 열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식 무대의 십자가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14일 프란치스크 교황 방한을 앞두고 트래픽 관리에 나섰다. 특히 오는 16일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 약 50만~8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비상관리에 돌입했다.

12일 이통사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2,000원 ▼300 -0.57%)은 시복식 행사가 있는 광화문 일대에 평일보다 최대 860%의 트래픽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광화문 지역 기지국에 채널카드를 증설해 트래픽 수용량을 늘렸다. 광화문지역 행사장 전광판 20개에 임시기지국 등 트래픽 수용을 위한 장비 32식을 설치했다. 또 SK텔레콤 고객이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존 24곳을 추가로 구축했다.



도심 지역 뿐 아니라 충남 당진 솔뫼성지, 충북 음성 꽃동네, 서산 해미성지 등 교황의 방문이 예정된 장소에 동선을 맞춰 이동기지국 7대를 배치하고 장비 고장이나 예상 외 트래픽 폭주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해 '통신 품질 관리 대기조'를 파견한다.

KT (37,200원 ▼50 -0.13%)도 주요 방문 장소 6곳에 3G 기지국 30식, LTE 기지국 75식 등을 추가 증설했다. 또 16일 광화문에서 서울시청 일대에 이동기지국 4대를 투입하고 3G 기지국 14식과 LTE 기지국 28식을 증설했다. 교황 방문이 예정된 주요 거점에 기술지원 전문가를 비롯한 유·무선 현장인력을 상주시키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긴급복구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LG유플러스 (9,780원 ▼80 -0.81%) 역시 오는 16일 시복미사 등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에 '네트워크 비상 대기반'을 운영한다. 또 대규모 인파가 운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한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주관 통신사업자로 전 세계로 고화질(HD)방송을 차질 없이 보낼 수 있도록 막바지 점검 중에 있다. 혹 모를 방송 사고를 대비해 현장에서 국제방송센터(IBC)까지 방송전송 구간을 모두 이원화하고 예비회선과 우회경로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까지 전국 7곳의 교황 방문 현장의 장비와 국제방송센터(IBC) 구축을 완료하고 광전송 구간과 실제 영상 전송 테스트를 거쳐 내일 리허설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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