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재테크]배당주를 찾는 아이디어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4.08.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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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뿐 아니라 실적 살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이 투자 키워드로 떠올랐다. 저금리 기조, 고령화 사회 진입,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구 확대 등으로 국내기업의 배당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배당주 찾기에 한창이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은 종목=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지분율 높은 종목 위주로 배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주이익 환원에 대한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연기금이 기업의 배당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경영 참여 목적 투자로 취급돼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 발생, 지분변동공시 특례 배제 등 규제 대상이었다. 하지만 새 경제팀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연기금이 배당 정책에 관여해도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해 불이익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지분율이 5%를 넘는 286개 상장사 가운데 59.8%에 해당하는 171개사의 2011~2013년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같은기간 상장사 전체 평균 배당수익률인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지원 연구원은 "과거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0.3% 미만으로 눈에 띄게 낮고 올해 예상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기업은 26개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선별한 종목은 금호타이어, 대림산업,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디엔에프, 롯데칠성, 에스엠, 엔씨소프트, 제이콘텐트리, 제일기획, 팜스코, 한국전력, 한국콜마, 한미약품, 한솔테크닉스, 한진칼, AJ렌터카, CJ E&M, CJ대한통운, CJ헬로비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전자, NHN엔터테인먼트,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다.

◇유동성 좋은 우선주=주춤했던 우선주의 상승세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우선주 전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초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초의 경우 코스피 135개의 우선주 중 80% 가량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우량주와 비우량주간의 수익률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주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동성이 제한된 비우량 우선주는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같은 차별화는 우선주 퇴출제도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사조대림우, 한신공영우, 대구백화점우, LS네트웍스우, SH에너지화학우, 한솔아트원제지우, 동양철관우, 세우글로벌우 등 이상 8개 종목이 상장주식수 요건 미달로 퇴출했고 아모레G2우B의 경우 거래량 요건 미달로 퇴출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 현재 존재하는 우선주는 정부차원의 검증을 통과한 주식으로 유동성 측면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우, LG전자우, 삼성물산우, CJ제일제당우, CJ우, 대림산업우, 코오롱인더우, SK케미칼우, 넥센타이어우, 대상우를 추천했다.

◇폭탄배당, 제 2의 영풍제지 찾기=영풍제지는 지난해와 올해 2년연속 폭탄배당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배당금 총액은 36억9282만원으로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 37억1000만원의 대부분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거의 100%에 달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초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이 35세 연하 부인인 노미정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두 아들 대신 노 부회장에게 주식전량(123만5182주)을 증여했다. 전문가들은 영풍제지의 고배당에 대해 노미정 부회장이 내야 할 증여세 마련을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논란이 불거졌고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배당성향 뿐만 아니라 향후 기업실적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은 '습관'..전통적인 고배당주 주목=전통적인 고배당주가 향후에도 높은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퀀트적인 기법으로 고배당 가능 종목을 찾는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파생관점에서 본다면 배당은 일종의 습관"이라며 "배당을 자주 했던 종목이 향후 배당 성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1786개 기업 중 절반인 877개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2% 이상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기업은 286개사로 전체의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시가배당률 상위사는 덕양산업(20.6%), 영풍제지(10.54%), 진양화학(7.4%), 남영비비안(6.3%), KG케미칼(6.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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