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시공능력 TOP10 등극‥합병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4.07.31 14:07
글자크기

지난해 시공능력 54위서 10위로 껑충…합병후 국·내외 신인도·경쟁력 향상, '글로벌 ENG社' 도약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모습.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모습.


지난 4월 현대엠코와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현대엔지니어링이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54위에서 무려 44계단 뛰어 오른 것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통합 출범 후 외형과 내실이 동반 성장하는 등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31일 국토교통부 및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건축시공평가액 3조2139억원을 기록,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병 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현대엠코가 12위(2조4874억원), 현대엔지니어링(4947억원) 54위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4월 합병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고 재무상태가 더욱 우량해지면서 국·내외 수주 경쟁력이 강화된 것이 업계 TOP10 진입의 발판이 됐다”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통합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이미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알제리 비스크라 지젤 복합화력발전소,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대규모 해외 플랜트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실적이 크게 늘었다. 실제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4일 기준 3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12억 달러) 3배 이상 급증했다.



신시장 개척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40억 달러 규모의 칸딤 가스전 공사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지 국영가스공사와 공동으로 50억 달러 규모의 에탄크래커 및 가스액화 플랜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합병 효과는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 발표 이후 분양을 실시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970가구)와 대구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1096가구) 등 2개 아파트 단지는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도 100% 계약을 완료했다. 합병으로 신용등급 및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영업력 강화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매출액 2조1759억원, 수주액 3조26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주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TOP10 엔지니어링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