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CE부문 '날았다' 영업익 7700억 '최대'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4.07.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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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사장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TV 비수기 불구 실적 개선, 생활가전 선방 '잘풀린 2Q'

삼성전자, 2Q CE부문 '날았다' 영업익 7700억 '최대'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는 올 2분기 소비자가전(CE)부문이 매출 13조원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CE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는 매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업계 1위인 '만년 효자' TV 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새롭게 밀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룬 덕분이다.



올 2분기 CE부문에서 TV와 모니터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매출은 8조6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2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지만 중국과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UHD(울트라HD·초고화질) TV 시장이 전분기 대비 88% 성장한데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 TV 시장이 전분기보다 15% 커진 덕분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평판 TV 수요는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TV사업에서 UHD TV와 커브드 TV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수량과 매출 모두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며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TV 시장 1위를 유지한 성공 요인으로는 UHD TV와 커브드 TV, 60형(인치)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적극 추진한 점이 꼽혔다. 프리미엄급 LCD TV 판매는 전분기 대비 63%, 전년동기 대비 30% 늘었다. 60형 이상 LCD TV 판매도 전분기 대비 42%,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TV 시장이 성수기 효과와 성장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수요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진 및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UHD TV가 본격 판매되며 글로벌 UHD TV 수요가 3분기에는 360만대, 4분기에는 610만대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 하반기에도 시장 성장을 상회하겠고 목표를 밝혔다.

올 2분기 생활가전 글로벌 시장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하절기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하반기 생활가전 시장은 북미와 성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대비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 성장과 안정적 수익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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