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광대역 LTE-A' 지원 스마트폰 '갤럭시S5 광대역 LTE-A' / 사진제공=삼성전자
LTE라는 기술 용어가 한국에서 알려진 지 불과 3년만에 초등학생까지 아는 단어가 됐다.
기술적인 용어를 직접 쓰는 건 이동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다.
LTE-A는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술인 CA(주파수집성기술) 등을 활용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르키는 기술 용어다.
최근에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이름을 '갤럭시S5 광대역 LTE-A'로 지었다. 네티즌들은 이름이 너무 길어 '갤오광'이라고 줄여서 부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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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는 기술 용어지만 광대역 LTE-A는 기술 용어도 아니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과 LTE-A를 합성한 마케팅 용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말하는 광대역 LTE-A란 20MHz(메가헤르츠)폭의 광대역 주파수와 10MHz폭의 일반 대역 주파수를 묶어 최대 다운로드 속도 225Mbps를 구현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LG전자의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G3 Cat.6' / 사진제공=LG전자
Cat.6는 LTE 카테고리6라는 의미다. 통신규격 표준화단체인 3GPPP는 다운로드 속도에 따라 LTE를 카테고리 1에서 카테고리10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카테고리6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300Mbps다.
다만 국내에서는 20MHz폭의 광대역 주파수 2개를 묶어서 서비스할 수 없기 때문에 카테고리6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다.
LTE, LTE-A, 광대역 LTE-A, Cat.6 등 기술 용어를 제품이나 서비스 이름에 직접 쓰는 것은 마케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광대역 LTE-A를 단말기 이름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갤럭시S5 광대역 LTE-A'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이 생겼다.
하지만 어려운 기술 용어보다는 익숙한 용어가 마케팅에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팬택의 '베가 아이언'은 아이언(금속)을 제품 재질에 사용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품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연아폰', '초콜릿폰', '샤인폰' 등을 그리워하고 있다.